괜찮게 본 애니 원작은 전자책이 있으면 챙겨보는 편이다. 를 본 지는 한참 지났는데, 이제와서야 원작인 고전부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 시간이 꽤 흘러서 그런지 [빙과] 편 외에는 트릭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나저나 애니 제목을 왜 빙과로 정했을지 궁금해진다. 시리즈 각 편 제목 중에는 제일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흥미를 끌기 위해 골랐을지도 모르겠다. 특유의 유머 덕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전형적인 라이트노벨 식의 묘사가 아니지만 캐릭터에서 모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쩌면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이 각인되어서 그럴지도. 특히 치탄다는 머릿 속에 딱 그 모습으로 상상하면서 읽게 된다. 그러고보면 일러스트란 생각보다 상상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지 싶다. 초딩 때는 ..
2019/12/27 - [감상] -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것은 범죄인가요? 1권 1권이 마음에 들어서 재빨리 2권도 사서 읽었다. 아직 전자책이 안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종이책을 구매했다. 종이책은 보관하는게 문제라서 선호하지 않는데, 쓸데없는 철컹철컹 일러스트 특전까지 따라와서 곤란하다. 웬만하면 전자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텐데 이건 당분간 가망이 없어보여서... 2권은 새로운 자매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름 합숙에서 어떤 미스터리를 해결하게 되는 내용이라 1권에 비하면 스트레이트하게 진행되어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새 히로인이 세이카와 언제 만나게 될지도 계속 신경쓰이는 점도 보너스 재미 요소이다. (언제 만나게 되는지는 스포일러니 생략) 일반화가 가능할 정도로 라이트노벨을 많이 본 것은 아니..
작가 사가라 소우의 최신작. 국내 발매는 2019년 6월이나 오늘에서야 나온 걸 알고 읽었다. 냉정하게 보자면 깔 데가 많다고 할 수도 있다. 입시학원 업계물인 것부터가 특이한데 주인공은 라노베 작가고 히로인은 라노베 작가 지망생이라니? 이걸 다 우겨넣으려고 하다보니 당연히 깔끔한 흐름으로 진행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전체적인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건 어찌되었든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고, 그냥 작가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버린 느낌이랄까. 그리고 일단 여자애... 묘사가 귀여우므로 2권도 읽어보기로 했다.
4권에서는 슬슬 비슷한 패턴 반복이라 지겹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림이 너무 예뻐서 계속 볼 생각이었다. 그래도 5권에서는 갑자기 스토리에 진전이...! 애니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마침 오늘 일본에서 6권 발매되었다고 하니 애니 방영기간(2020 겨울) 중이나 끝날 때쯤에 7권 나오겠지. 그러면 애니는 6권 내용까지 들어가려나? 그나저나 검색하다가 하야미 사오리가 만화 CM에서 에리피요 목소리를 맡은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읽으면서 히카사 요코 목소리를 생각했었는데. 애니판 캐스팅인 파일즈 아이도 PV 영상 보니까 잘 어울리더라. 한번 비교해보시죠.
사에카노 책은 Memorial로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뭔가 있었다. Memorial이 점포 특전 소설을 모아놓은 것과 비슷하게 FD 2는 애니 BD에 들어있는 특전 소설 + 신작 단편 모음이다. 안그래도 10월 말 개봉하는 극장판 대비해서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있었는데, 적절한 시점에 FD 2가 전자책으로 나와서 후딱 읽었다. (시원그녀...는 라노베치고 국내 정발 -> 전자책 발매의 텀이 짧아서 신기함) 본편의 사건들 뒤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라는 비하인드 스토리 느낌의 단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메구미의 언니(표지의 그 분이다)가 나오는 단편은 꽤 마음에 들었다. 사실 메구미라는 캐릭터가 시리즈 내내 그다지 와닿지 않았었는데(일부러 덜 기호적으로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 때문이었을수도 있겠지만..